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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시즌7 네간의 정치 철학

보리뻥튀기 2017.03.30 20:50

저번 포스팅들에서는 워킹데드 시즌7의 에피스드 리뷰에 대해 포스팅 해왔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워킹데드 시즌6와 시즌7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네간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보시다시피 네간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는 깡패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일종의 체계를 만들었고, 그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에 가깝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워킹데드의 네간과 관련된 정치 철학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워킹데드의 애청자들 중에서도 네간의 팬분 들도 꽤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이는 그가 악인이면서도 큰 개성과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매우 효과적인 정치적 리더의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릭 그룹을 억압하던 세력들은 많았는데요. 하지만 모두 릭 그룹의 무력에 의해 비교적 쉽게 제거당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네간은 쉽게 물리쳐 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는 그의 완벽에 가까운 정치력에 기인합니다.


보통의 리더들은 사람들에게 일을 하도록 독려하거나 아니면 이례적인 폭력성을 보여주고 


공포감을 심어 자신을 따르게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제일 효과적인 독재자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도록 만드는 술수를 씁니다.

네간은 이러한 독재자들이 쓰는 방법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간은 기습적인 출현을 통해 사람들에게 항상 자신이 감시하고 있고


언제든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시즌6, 시즌7에서 불쑥불쑥 등장하여 상당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을 통해 많이 보아왔죠.


 

시즌6의 피날레에서는 이 개념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요


시즌 6의 내용을 잠시 상기해보면, 릭 그룹은 네간의 아웃포스트 중 한 곳을 공격하여 그 곳의 무리를 정리했습니다.


릭 그룹은 이러한 공격이 주효했고 네간을 제거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실 그 보다 더 많은 무리가 있어 릭 그룹은 도망다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네간은 압도적인 숫자로 그 지역 일대의 도로를 봉쇄합니다


이 때, 무슨 길을 가든, 어떤 곳을 가든 수 많은 네간 무리들이 있는데요.


여기서 네간이 자신은 어디서든 감시할 수 있고,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릭 그룹에게 심어줍니다.


이러한 공포감에 의해 끈임없이 감시당하고 있다라는 생각은 


영국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이 고안한 완벽한 감옥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이상적인 감옥은 판옵티콘이라 불리는 감옥입니다


이 감옥의 구조는 모든 죄수를 관찰할 수 있는 간수의 방을 구심점으로 원형으로 죄수의 방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간수의 방에서는 죄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볼 수 있지만, 죄수들은 간수의 방을 볼 수 없어 간수의 존재유무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감옥은 죄수들이 항상 간수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마침내 죄수들은 행동 전에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교정하게 되는 자기통제의 상태에 빠집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는 이러한 감옥을 보고 완벽한 통제를 위해 최소의 자원이 사용된다”.


 “이것은 감옥이기 보다는 정치적 기술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네간은 이러한 판옵티콘적인 정치적 힘을 효율적으로 다룹니다.


드라마를 보면 네간은 항상 야구방망이 루실을 휘두르며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데요.


이는 네간의 판옵티콘적 테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극 중에서 네간은 이 루실을 규칙을 지키는 자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데럴을 통해 네간의 판옵티콘적인 정치 기술을 확인해보자면, 데럴은 네간에 의해 납치된 이후 독방에 갇히게 됩니다


계속되는 음악과 고문, 회유 속에서 데럴은 우연히 독방 문이 열린 것을 알게 되는데요


데럴은 탈출을 시도해보지만, 네간의 무리들에 의해 발각되고 기다렸다는 듯이 네간이 등장하여 루실을 위협적으로 휘두릅니다


데럴의 탈출은 사실 네간의 함정이었습니다


데럴은 탈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갖지만 네간의 판옵티콘적 테러를 통해 탈출의욕을 꺾이고 


네간의 체제에 순응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좌절을 경험하게됩니다


이러한 데럴의 사례는 네간이 어디서든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판옵티콘적인 정치 기술이였습니다.


네간의 추종자들은 우리는 모두 네간이다라고 말하는데요.


이 또한 네간의 정치 기술의 힘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네간이 어디에든 있다고 실제적으로 목격하게 만들어서 말이죠


이들은 마치 네간의 작은 감시 위성의 역할을 하여 공포의 분위기를 더욱 조성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통제를 강화시키죠


이외에도 네간은 끊임없는 자기통제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보입니다


네간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총기의 개수가 맞지 않자 릭 그룹의 일원을 죽이려고 협박하는데요


이는 네간이 자신을 총으로 쏘지 않기를 원하는 동시에 


릭에게 자신으로부터 어떠한 것도 숨길 수 없다라는 것을 각인 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정치적 기술은 CCTV와 같은 기술적 장비 없이 네간이 그 만의 판옵티콘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듭니다


또한 자신이 만든 규칙을 어기는 사람에 대해 참혹한 테러를 가함으로써 판옵티콘의 빈틈을 계속해서 메웁니다


루실로 머리통을 부수는 것과 불에 달군 다리미로 얼굴을 지지는 등 의 테러들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있는 판옵티콘을 계속해서 유지 보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네간은 효율적으로 자신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의 자기감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전체주의의 판옵티콘역사 속에서도 사람들은 감시를 피하는 방법을 찾아 나갔었는데요.


이는 결국 공산주의, 전체주의를 몰락시켰죠



하지만 네간은 이보다 더 똑똑합니다


20세기의 전체주의의 공포를 유지하면서도 21세기 경영자의 현명함도 지니고 있죠


그는 인적자원 개발에도 능한 듯 합니다


그는 자신의 조직에 새로 편입된 세력에서 자신에게 대항하는 강력한 동기가 있다는 것을 간파합니다


네간은 이 강력한 동기를 반란을 주도하는 자를 죽이기 보다 그의 친구를 죽임으로써 


자신을 따르는 동기로 변하게 합니다


이 맥락에서 스펜서의 죽음이 해석됩니다


스펜서가 자신에게 쉽게 순응하여 더 이상의 가치가 없는 인사로 보이자 그의 배를 갈라 과감히 제거해버립니다


네간이 보기에 스펜서는 자력으로 리더가 되지 못하면서도 자신에게 순응해버려  가치가 없어 보였죠


이러한 제거는 자신의 조직 문화를 보존하게 합니다


또한 릭에게 공포감을 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선사하는 효과를 보이죠.


네간은 경영학의 효율적인 보상 개념도 간파한듯 합니다


자신이 지배하는 자들이 규율을 별탈없이 따를 경우 보상도 함으로써 자신의 판옵티콘을 교묘히 유지해 나가고 있죠.


또한 네간은 포인트시스템이라는 인센티브도 부여하여 자신의 조직원들이 맡은바 소임을 다하게 유도합니다


극 중에서도 네간의 조직원들은 포인트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이는 스키너의 조작적 형성이론에 근거한 행동 강화죠.


네간은 동기부여의 대가입니다


포인트라는 인지적인 동기 유인 시스템과 동시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주는 자에게 간혹 큰 보상을 줍니다


유진에게 좋은 방을 제공하고, 드와이트에게 포인트에 구애받지 않고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한 것이 나오죠


이러한 보상은 다소 즉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경영학적으로 본다면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보상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것 입니다


경영학에서 보상체계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요


예상된 보상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방법, 예상되지 않은 보상을 정기적으로 주는 방법


예상된 보상을 비정기적으로 주는 방법, 예상되지 않은 보상을 비정기적으로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상법들 중 지속효과가 가장 큰 보상체계는 예상되지 않은 양의 보상을 비정기적으로 주는 것인데요.

상여금을 정기적으로 주어 월급화 되는 것 보다 성과급을 비정기적으로 준다면 


직원들이 혹시 모를 보너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투입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칭찬하는 모습에서도 관찰됩니다


시즌7 에서 칼은 네간 기지에 잠입하여 네간의 부하들을 죽이고 다시 풀려납니다.


네간은 칼에게 목숨을 살려주어 잘해주지만, 안대를 풀게하여 놀립니다


또한 노래를 시키면서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 칭찬을 해주면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갑니다


이러한 방법은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키면서 네간이 칼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만듭니다.


또한 네간의 아내들에게도 나쁜 모습을 보이다가도 물질적으로 잘해주면서 


긴장감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관계를 유지해 나갑니다.


또한 네간은 전체주의의 대가인대요


전체주의는 사람들이 납득하는 완벽한 규율을 따르게 하는 것과 멀다고 합니다


바람직한 규율을 따르게 하는 것 보다 독재자의 규율을 따르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통제하여 권력이 자신에게 모이게 하는 방법입니다


북한의 공산정권, 과거의 전체주의 정부들을 보면, 공산주의, 전체주의에 반하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살인, 학살이 자행되어왔었습니다


이는 인류 보편적으로 바람직한 규율보다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의 규율에 따르게 만들어서 권력이 모이게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네간 또한 전체주의의 대가로써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사람들 


또는 자신의 규율을 어긴 사람을 가차없이 죽이는 것에 용인함으로써 권력이 자신에게 모이게 합니다.


이렇게 판옵티콘적 정치 기술, 전체주의적 정치, 경영학적 인사관리를 통해 


커뮤니티를 장악하고 있는 네간은 과연 효율적인 지도자 일까요


우리는 워킹데드 시즌7 후반부를 통해 아니라고 확신 할 수 있습니다


역대 공산정권, 전체주의정권을 보면 그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체제 내의 통제가 너무도 심화되어 사람들이 더 이상 정상적으로 자유로이 살아갈 수 없어지는 것입니다


워킹데드 극중에서도 릭, 이즈키엘, 드와이트를 보면 그들은 결국 네간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군주론을 쓴 철학자 마키아벨리가 말하기를 자유에 익숙한 도시를 점령한 독재자는 그 도시의 자유를 파괴할 수 없고, 오히려 독재자는 그 자유에 의해 파괴될 것이다.”


 자유에 대한 갈망은 어떠한 통제로도 억압할 수 없나 봅니다.



워킹데드 시즌6, 시즌7을 지배하는 네간, 여러분들은 과연 네간이 효과적인 리더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저 자멸의 씨앗을 심고 있는 즉흥적인 리더로 보시나요?


아마 시즌8에서 목격할 네간의 최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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