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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시즌7 16화 리뷰 시즌 피날레 샤샤의 선택 본문
드디어 워킹데드 시즌7이 시즌 피날레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시즌7의 피날레 역시 충분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반 30분 정도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구성이었는데요.
이 초반의 30분을 아껴서 왕국과 힐탑의 연합군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가하는 장면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번 시즌7 피날레는 시즌6 피날레에 비하면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끝이 났습니다.
마치 보통의 영화들이 끝날 때 즈음에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희망적인 연사를 하며 영화의 막을 내리는 것처럼 말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 워킹데드 시즌7 16화, 시즌 피날레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16화는 본격적으로 네간과의 전쟁의 서막을 연출하였습니다.
이번화는 샤샤의 죽음과 몇몇 장면들을 빼고
워킹데드 원작 만화책 20권의 초반부에 충실하게 연출되었다라는 느낌을 받은 에피소드였습니다.
특히 이즈키엘의 호랑이가 튀어나와 네간 무리를 공격하는 장면은 원작 만화를 그대로 살려내었습니다.
#10
초반부에서는 죽기 직전 샤샤가 관 속에서 노래를 듣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처음 샤샤가 관속에 있는 장면에서는 어딘가로 가는 차의 엔진소리가 들리고,
노래의 가사는 세상을 버텨라, 네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라는 가사가 나와 샤샤가 죽음을 맞이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다음 샤샤 컷에서 깔리는 노래의 가사는 샤샤의 내면을 나타내어 주는데요.
자유로이 될것이라는 노래가사는 악몽보다 더 끔찍한 현실에서 깨어나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샤샤의 희망이 느껴집니다.
샤샤의 기억, 회상속에서 샤샤는 에이브라함이 죽는 꿈을 꿨다고 에이브라함에게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샤샤의 회상 장면은 시즌 5에서 에이브라함이 네간의 아웃포스트에 처 들어 가기 전 샤샤와 대화를 나눈 장면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에서는 우리들은 어떤 생각, 감정이 떠오를까요?
사랑했던 사람과 좋은 순간들이 떠오를까요?
우리들의 삶 또한 부지런히 좋은 추억, 애틋했던 추억으로 채워야겠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장면은 네간이 샤샤를 데려가기 위해 관을 준비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이러한 중간중간 샤샤의 독백과 회상을 짚어넣고, 시간에 역행하는 구성은 워킹데드 답게 상당히 참신했습니다.
시간 순의 구성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중심으로 하나의 스토리 라인이 연출되죠.
이는 절묘하게 다른 스토리 라인과 매칭이 됩니다.
네간은 샤샤를 산채로 데려가 미끼로 사용하여 릭 연합군의 무기를 빼앗으려 합니다.
#9
네간을 배신한 줄 알았던 드와이트는 이번 화에서 네간의 편에 서서 릭 그룹을 제압합니다.
저도 이번화를 보면서 어? 드와이트는 왜 가만히 있지? 배신하는 척인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네간과의 전초전이 마무리되고 데럴은 자신이 깎은 작은 익숙한 나무조각을 주웠습니다.
그 나무 조각은 드와이트에게 빼았견던 조각인데요.
그 조각에는 ‘나는 몰랐다’라고 써져 있습니다.
이런 나무 조각에는 드와이트의 진심어린 사과가 담겨있습니다.
‘나는 너네가 쓰레기 더미마을로부터 배신당할지 몰랐다. 나는 좀비가 된 샤샤가 네간을 덮칠 지 몰랐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급박한 상황속에서 이렇게 릭그룹에게 배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드와이트를 보면
그 역시 네간을 가장 먼저 죽이고 싶어한다는 것이 이번 화를 통해서 입증되었죠.
데럴과 드와이트는 매우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와이트가 네간에 잡히기 전에도 기막힌 인연이 있었고 데럴이 네간에 붙잡혀가고 나서도 악연에 가까운 관계에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7 피날레의 초반부에서 데럴은 그를 칼로 죽일 수 있었으나 그의 사정을 악연 같은 인연에 의해 알고 있어 그를 믿게 됩니다.
데럴은 드와이트를 지금까지 두번이나 살려주어 마치 그의 구원자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네간까지 제거한다면 진정한 구원자가 되겠지요.
#8
이즈키엘 왕국은 드디어 네간을 공격하기 위해 출정합니다.
마치 중세 왕국의 군대가 출정하듯 말을 타고 깃발을 들고 진군합니다.
이즈키엘 일행은 쇼핑 카트로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네간 무리를 기다리는 모건을 만납니다.
여기서 이즈키엘의 대사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영광스러운 승리가 기다리고 있도다. 그대의 목숨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네간을 공격하러가자’
라고 실의에 빠져있는 모건을 독려합니다.
뜻이 맞는 사람과 생사를 함께하려는 원작만화의 의리 있는 이즈키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작 만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잠시 이야기 해보면,
원작 속 이즈키엘은 릭 일행이 접근해 오기 전에 힐탑과 동맹을 맺고 네간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릭이 힐탑과 이즈키엘왕국, 쓰레기 마을을 규합하죠.
#7
쓰레기 마을은 이번 시즌 피날레에서 릭 그룹을 배신합니다.
항간에서는 쓰레기 마을의 자디스가 배신할 것이다라는 추측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녀의 수상쩍은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격적인 네간과의 싸움을 하기전 릭과 자디스가 나눈 대화를 보면 배신에 대한 암시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디스가 릭에게 ‘무엇을 위해 싸우나?’라고 묻자 릭은 ‘사람들, 우리의 보금자리’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자디스는 자신들은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하죠.
릭이 싸운 후에도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라고 재차 확인하려 하지만
자디스는 오히려 미숀에게 너는 무엇을 위해 싸우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여기서 뭔가 이상한데?라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죠.
사실 그들의 마을 이름에서부터 배신할 것이라는 강한 암시가 깔려있습니다.
말 그대로 ‘쓰레기’인 것이죠.
네간과의 전투 장면에서 나오듯이 자디스는 네간에게 포로의 수를 흥정합니다.
12명을 요구하자 네간은 10명이라고 흥정의 싹을 잘라버립니다.
여기서 자디스는 네간을 한동안 응시하는데요.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쪽 세력으로 배신하는 특성상 차후 네간의 세력과 릭 연합군의 세력에 따라 또다시 네간을 배신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화의 초반부의 드와이트의 언급과 관련해서 네간무리 공략법을 정리하자면,
첫번째로 네간 무리는 자신들의 안식처(Sanctuary)를 보호해야 합니다.
그곳에서 병력을 충원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다음으로는 위성기지에 도달해야 합니다.
그곳에서는 네간의 아웃포스트(전초기지)들에서 증원군을 소집해야 하죠.
이번 시즌7에서는 파라와 관련한 두 가지 단초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우선 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PPP카드’에 대한 실마리가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전 포스팅에서는 이것에 대해 네간의 위성기지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카드일 것이다라는 항간의 지배적 추측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두 번째 단초로는 파라와 함께 실종되었던 ‘히쓰’에 대해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히쓰는 머리를 길게 기르고 포니테일로 묶은 흑인인데요.
이번 시즌에서 그에 대한 조금의 소식을 확인하기를 희망했지만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두 가지 단초는 향후 네간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처럼 드와이트의 언급에 따라 시즌8에서의 릭 연합군은
네간 커뮤니티의 거점인 ‘안식처(Sanctuary)’를 함락한 다음 네간의 아웃포스트들을 차례로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6
샤샤의 회상 속 에이브라함은 싸우러 가지 말자는 샤샤의 애원에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죽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을 알겠다. 하지만 너는 좋은 사람이지 않나…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서기로 다짐하지 않았느냐… 메기… 그녀가 열어줄 미래를 생각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 대화는 릭과 미숀이 시즌7 12화에서 나눈 대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12화에서 릭은 미숀에게 내가 죽을 수도 있고, 네가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죽더라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
칼, 주디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샤샤의 회상은 샤샤와 에이브라함의 희생이 단순히 헛된 죽음이 아니라 미래 아이들을 위한 숭고한 희생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원작자의 흥미로운 인터뷰를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워킹데드 원작만화 작가인 Robert Kirkman은 릭과 메기가 만드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좋은 세상은 원작 만화에서 끝내 도달하지 못할 것이며, 릭 그룹은 이러한 세상을 만드는데 계속해서 실패할 것이고
끝없는 전쟁만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소 기운이 빠지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수십 세기에 걸쳐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노력이 번빈히 실패하는 현실세계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냉혹한 현실이 만화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드라마, 만화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것일까요??
#5
네간은 릭 그룹에게 무기를 빼앗으려고 샤샤가 안에 있는 관 뚜껑을 엽니다.
하지만 워커(좀비)가 된 샤샤가 튀어나와 네간을 덮칩니다.
이는 샤샤의 숭고한 희생을 나타냅니다.
네간의 암살을 위해 목숨까지 건 샤샤가 죽어서 까지도 릭 그룹에게 도움을 주니 말입니다.
원작만화에서는 네간이 샤샤를 죽여 좀비가 된 샤샤를 이용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좀비가 된 샤샤가 네간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해 릭 그룹에게 반격의 시간을 벌어줍니다.
최근까지 시즌에서 샤샤는 아주 쿨한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였습니다.
메인 캐릭터들에 비해 다소 비중이 작은 캐릭터였지만 시즌4에서부터 합류하여 수년간 릭 그룹의 믿음직스러운 여전사였죠.
이제부터 샤샤를 볼 수 없게 된다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샤샤 역의 배우는 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미국 CBS TV시리즈 스타트랙 디스커버리’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이 캐스팅 소식 관련해서 워킹데드 샤샤 관련 스포일러 아니냐고 미국에서 난리가 났었죠.
당시 워킹데드는 샤샤가 두 개의 배역을 소화할 것이라고 반박하였는데요.
이번 시즌 피날레를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4
미숀은 쓰레기 마을사람과 하드코어 육탄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 전투 씬은 시즌4에서 릭과 가버너(좀비가 된 딸을 데리고 있는 안대 쓴 아저씨…)의 싸움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렇게 격렬한 싸움으로 미숀은 얼굴이 피범벅이 됩니다.
릭이 네간에 잡혀있을 때 들린 비명소리는 미숀이 죽었나? 릭 그룹이 이대로 망하나? 이런 긴장감이 돌게 만들었는데요.
사실은 쓰레기 더미 마을 여자 전투원의 비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쓰레기 마을 리더인 자디스가 이런 최후를 맞이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만,
시즌8에서 기회가 많으니 워킹데드 제작진의 잔인하지만 통쾌한 복수를 기대해봅니다.
#3
칼과 릭을 생포한 네간은 ‘처벌’을 위해 칼과 릭의 손을 ‘루실’로 가격하려고 합니다.
릭을 죽이지 않고 눈앞에서 칼을 끔찍하게 죽여 릭에게 이 장면이 계속 떠오르게 한다는 생각이 상당히 끔찍하였는데요.
네간이 루실을 휘두르려고 할 찰라에 이즈키엘의 호랑이인 ‘쉬바(욕아닙니다…)’가 별안간 네간의 부하에 달려듭니다.
아마 이 장면의 전율을 위해서 초반 30분동안 다소 지루한 전개를 하였나 봅니다.
네간이 칼에게 루실을 휘두를 때 든 생각은 칼 역의 배우인 캔들러 릭스가 대학에 가야해서 하차한다는 풍문이었습니다.
아 죽을 수도있겠구나…
하지만 이번에는 죽지 않았는데요.
칼은 워킹데드 시즌1부터 워킹데드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이렇게 워킹데드의 마스코트가 된 칼이 대학에 가야한다는 이유로 하차하게 된다면
애청자들의 불만이 상당하겠죠.
캔들러 릭스가 대학에 가더라도 스케쥴을 조정하여 워킹데드 완결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2
릭 연합군에 공격을 받은 네간 무리 일부는 다시 안식처(Sanctuary)에 돌아옵니다.
여기서 무사고 101일째라는 게시물이 네간의 역설적인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101일을 0일로 수정해야겠습니다.
네간은 샤샤가 좀비가 된 것을 유진에게 추궁해보지만
거짓말에 능숙하고 머리 좋은 유진은 늘 그래왔듯이 무사히 이 상황을 모면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장면에서 네간은 ‘전쟁이다!’라고
소집된 네간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이 장면은 원작 만화의 한 컷을 충실히 연출하였습니다.
또한 이 장면에서는 네간의 압도적인 군세를 확인할 수 있어 비등한 전투가 될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1
마지막 장면은 네기의 샤샤를 위한 추모연설장면입니다.
이번 시즌 피날레에서 반복되는 메기와 샤샤가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은 아마 시즌5에서 나온 장면을 다시 연출한 것입니다.
시즌5에서 샤샤와 메기는 석양을 바라보며 그들이 겪어온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그간의 선택이 옳았던 것일까? 실수는 없었나?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추도연설에서는 선택에 관한 글렌의 언급이 주목할만 합니다.
글렌은 세상이 바뀐 후 남을 돕기 위한 선택을 해오며 살아왔다고 메기는 말합니다.
이 장면은 릭이 시즌1에서 워커에 둘러쌓여 탱크에 갇혀있을 때 글렌이 도운 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세상이 참혹하게 변한 후,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하며 심지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배신까지 합니다.
이러한 냉혹한 세상 속에도 남을 위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남을 위한 신념, 그리고 이에 기반한 신뢰는 릭 그룹이 지키고 있는 핵심 가치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연사는 지금까지 커뮤니티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하여 샤샤의 죽음이 더욱 숭고하게 느껴지게 하며 슬프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연대를 더욱 끈끈히 하여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지도자로서의 메기의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란 고로 남을 헐뜯고 비방하고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이렇게 핵심가치를 수호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워킹데드 시즌7 16화 시즌 피날레에 대해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역대 시즌 피날레에 비해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진 않지만, 충분히 긴장감있고 중간중간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릭 연합군과 네간의 전쟁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네간이 전쟁을 선포한 만큼 시즌8은 대규모 전투가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킹데드 시즌8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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